제54장: 애셔

나는 이미 식어버린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거실에 앉아 있다. 손 하나는 마치 아직도 뭔가 할 수 있을 것처럼 그 잔을 감싸고 있다. 방 건너편에서는 타일러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"훌륭한" 계획에 대해 계속 떠들고 있다 — 마치 그가 처음으로 주택이나 빵을 발명한 것처럼.

우리 부모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료를 마시고, 아늑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. 엄마는 다리에 덮개를 덮고, 자식들이 뭔가를 망치지 않는 한 자랑스러워하는 그 쉬운 자랑스러움으로 눈이 부드럽다. 아빠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, 잔을 들고 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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